여름철 야외 근로자는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 습도, 그리고 장시간의 신체 활동으로 인해 다양한 건강 위협에 직면합니다. 폭염과 자외선은 열사병, 탈수증, 피부질환 등을 유발하며, 현장 특성에 따라 식중독과 각종 감염병 위험도 커집니다. 특히 건설 현장, 농촌, 환경미화, 택배·배송 업무 등 야외에서 일하는 직종은 장시간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야외 근로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건강 수칙과 직종별 예방법을 심층적으로 안내합니다.
1. 야외 근로자 여름 필수 건강수칙 - 폭염 대비와 체온 조절
여름철 폭염은 단순히 덥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심각한 건강 위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열사병, 일사병, 탈수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며,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은 날에는 체감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야외 근로자는 햇볕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므로 이러한 위험에 특히 취약합니다. 열사병의 초기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구토, 식은땀 등이 있으며, 진행되면 땀이 멈추고 의식이 혼미해집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근무 시작 전 미리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하루 2~3리터의 물을 200~300ml씩 나누어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전해질 음료나 이온음료로 염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또한 1~2시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넓은 챙 모자와 통풍이 잘되는 작업복, 쿨링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에는 근무 시간을 오전·오후로 나누고, 한낮에는 실내 작업이나 휴식을 권장합니다. 응급 상황 시에는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이나 얼음팩으로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 주요 혈관 부위를 식히며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합니다.
2. 식중독 및 수인성 질환 예방
여름철 야외 작업 현장에서는 도시락이나 음료를 장시간 상온에 두는 경우가 많아 식중독 위험이 큽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세균 번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 살모넬라, 장출혈성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의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도시락은 조리 후 즉시 냉장 보관하고, 아이스팩과 함께 보온병·아이스박스에 넣어 가져와야 합니다. 반찬은 가능하면 익힌 음식 위주로 준비하고, 여름철에는 생야채와 해산물, 날고기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음료는 밀봉된 생수나 끓인 물을 준비하고, 개봉 후에는 바로 마셔야 합니다. 작업 현장에는 반드시 손 세정제를 비치해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손을 씻도록 해야 합니다. 구토·설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탈수 위험이 높으므로 즉시 수분·전해질을 보충하고, 고열·혈변이 있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피부 보호와 자외선 차단
야외 근로자는 하루 평균 6~8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되며, 강한 자외선은 피부암, 기미, 주근깨, 광노화를 유발합니다. 땀띠, 습진, 무좀 같은 피부질환도 흔합니다. 출근 전 SPF 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목·귀·손등·팔뚝 등 모든 노출 부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합니다. 통풍이 잘되는 긴팔 작업복과 UV 차단 모자, 장갑 착용은 필수입니다. 작업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땀과 먼지를 제거하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땀띠 나 발진이 생겼을 때는 가렵다고 긁지 말고, 항염 연고나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벌레가 많은 환경에서는 모기 기피제, 방충망, 벌레 퇴치 장비를 활용해야 합니다.
4. 직종별 맞춤 건강 수칙
1) 건설 현장 근로자
- 높은 층 작업 시 바람이 강하고 햇빛 노출이 많으므로 UV 차단 장비 착용 필수
- 철근·콘크리트 작업 후 땀이 많이 차면 즉시 옷을 갈아입어 피부질환 예방
- 무거운 장비 운반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 경련 예방
2) 농촌 근로자
- 논·밭 작업 시 모기·진드기 등 매개 곤충 주의
- 장마철에는 고무장화를 착용해 발을 건조하게 유지
- 새벽이나 해질 무렵 작업으로 한낮의 폭염 회피
3) 환경미화원
- 새벽·야간 근무 시에도 여름철 기온이 높으므로 수분 섭취 필수
- 쓰레기나 폐기물 취급 후 반드시 손 씻기
- 장갑·마스크로 세균·곰팡이 흡입 예방
4) 택배·배송 기사
- 차량 내부 온도가 50도 이상 상승할 수 있으므로 통풍과 환기 필수
- 물병을 항상 휴대하며, 휴게 시간마다 수분 보충
- 장시간 운전 시 땀띠·피부염 예방을 위해 시트 커버·타올 사용
5. 결론
여름철 야외 근로자의 건강은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폭염 속 체온 관리, 안전한 음식 섭취, 자외선 차단, 위생 관리, 직종별 맞춤 대응까지 철저히 실천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칙을 지키면 건강을 지키면서도 안전하게 업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작은 관리 습관이 큰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올여름, 모든 야외 근로자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현장을 지키길 바랍니다.